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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베팅 이용후기
조회수: 406     작성일: 23-08-24 04:50
남양상방이랑 청운관의 호위가 무슨 상관이라고?”

“그게, 남양상방이 청운관 출신을 호위무사로 썼는데요. 이번에 홍방(紅制)으로 바꾸었다고 하더군요. 그 과정에서 시비가 벌어진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아하! 그래서 어느 쪽에 줄을 서려고?”

“남양상방에 고수가 더 많다고 해서……. 남양상방으로 가던 중입니다.”

그는 남양상방에 화산파 제자 경천 검객 이무량이 있어서 그쪽으로 가는 중이었다.

“공평한 거 좋아하는 사람들이 청운관으로 가지 않고?”

“아닙니다. 아까는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르고 큰 잘못을 했습니다. 용서해 주십쇼.”

“그래서 일당은 얼마씩 준대?”

“열흘에 은자 한 냥이라고 들었습니다.”

“그 정도면 엄청 버는 건데 왜 ‘쌔빠지게 벌어도 만두 하나 사 먹기 힘들다’고 한 거야?”

“그냥 해 본 소리였습니다. 정말입니다.”

“아, 시비 걸려고 아무 말이나 던진 거구나?”

“예…….”

“이것도 인연인데 한 잔 받아.”

연적하가 황주(쌀이나 좁쌀 등을 발효시켜 만든 술)를 빈 잔에 가득 따랐다.

추공은 황송하다는 얼굴로 공손히 잔을 받았다.

추공이 술을 마시자 연적하는 그의 잔에 황주를 다시 채워 주었다.

“어이, 거기 친구들도 와서 한 잔씩 받아.”

다섯 낭인들이 쭈뼛거리며 다가와 한 잔씩 마셨다.

“난 개인적으로 ‘사해가 형제다’라는 말을 좋아해. 낭인 아저씨들은 어때?”

“예, 맞습니다. 사해가 형제지요.”

“예, 저희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연적하가 만족스러운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우리는 남이 아니지. 그러니까 식사도 함께하고, 술도 함께 마시는 거야. 그렇지?”

“물론입니다.”

추공은 조금 이상했지만 과장된 동작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식사는 따로 했지만 아무렴 어떤가.

스타베팅은 이 괴상한 사람의 비위를 맞춰 줘야 할 때였다.

“가서 식사들 마저 해. 우리는 먼저 일어날게.”

“예, 감사합니다.”

“감사는 무슨. 하여튼 잘 먹었어. 다음에 또 보자고.”

“예?”

‘잘 먹었다’는 인사에 추공이 저도 모르게 말끝을 올렸다.

“뭐야? 같이 잘 먹고 계산은 우리더러 하라는 건 아니겠지? 설마 입 싹 닦겠다는 거야? 심 노인과 나는 호구가 아니야. 갑자기 기분이 나빠지려고 그러네.”

“아, 아닙니다. 당연히 저희가 계산을 해야죠. 다음에 보자는 말씀을 하셔서 조금 놀랐던 겁니다.”

눈치 빠른 추공은 급히 분위기를 수습했다.

“꼭 날을 정해서 만나자는 건 아니야. 인연이 닿으면 또 볼 수도 있다는 거지. 아니면 남양까지 함께 갈까? 어차피 우리도 거길 거쳐 가야 하는데.”

“아닙니다. 저희는 밤을 달려가야 해서요. 실은 오늘 밤에도 노숙을 할 생각입니다.”

“부지런한 사람들이네. 돈을 벌려면 그래야지. 알았어. 그럼 다음에 보자고. 우리는 이 집에 하루 머무를 생각이거든. 여기요! 주인아저씨!”

 글쓴이 : 임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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