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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베팅 이용후기
조회수: 90     작성일: 23-08-24 04:51
연적하의 부름에 계산대의 주인이 쪼르르 달려왔다.

“여기 계산은 이 낭인 아저씨, 이름이 뭐야?”

말하다 말고 연적하가 추공을 힐끔 바라보았다.

“추공입니다.”

“이름 좋네. 계산은 우리 추 형제가 다 하기로 했어요. 추 형제, 맞지?”

“예, 맞습니다.”

추공이 고개를 끄덕이자 연적하가 주인에게 말했다.

“우리는 이 집에서 하루 묵어갈 거니까. 혹시라도 추 형제가 계산을 하지 않으면 말해요. 바로 해결해 줄게요. 여기 심 노인이 그런 거 전문이거든요.”

“예, 예.”

주인이 굽실거리며 추공과 심양각의 눈치를 살폈다.

심양각이 살벌한 눈으로 추공을 쏘아보았다.

“나를 다시 만나고 싶지 않으면 계산 똑바로 해라.”

그 살기 어린 눈빛에 놀란 추공이 격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예, 예, 똑바로 하겠습니다.”

그제야 연적하와 심양각은 주인을 앞세워 이 층으로 올라갔다.

낭인들에게로 돌아간 추공이 무너지듯 털썩 주저앉았다.

다섯 낭인 중 하나인 추풍검 동인배가 나지막한 소리로 물었다.

“추 형, 정말 저들이 먹은 걸 계산해 줄 생각이오?”

“지금 저 노인의 무공을 보고도 그런 소리가 나오죠? 똥 밟았다고 생각하고 십시일반으로 냅시다.”

“아니 씨벌, 우리가 먹은 건 만두와 소면뿐이잖소. 저 요리를 좀 보시오. 황주까지 하면 은자 한 냥은 족히 나올 것 같은데.”

“내 이름은 물론, 우리가 남양에 가는 것까지 알고 있는데, 여기서 달아나자는 말이오? 은자 한 냥이 아까워서 남양의 일자리를 포기하자고?”

추공의 말에 동인배가 눈을 질끈 감았다.

그의 말마따나 은자 한 냥 때문에 남양의 일자리를 버릴 수는 없었다. 내일이 없는 낭인들 입장에서 남양은 그야말로 기회의 땅이니까.

다른 낭인이 한숨을 푹푹 내쉬며 말했다.

“하아! 갹출하는 거로 합시다. 남양에 가서 열흘만 비비면 은자 한 냥이 들어오는데. 까짓 이삼백 문 더 내는 게 대수요? 액땜한 셈 칩시다.”

다른 낭인들도 고개를 주억거렸다.

스타베팅 사지가 멀쩡한 대가라고 생각하면 이삼백 문은 아까울 것도 없다.

잠시 후 차갑게 식은 만두를 입에 넣고 우물우물 던 동인배가 물었다.

“그런데 노숙을 하자는 건 또 무슨 소리요?”

“남양까지 저들과 함께 가고 싶지 않아서 한 말이오. 노숙을 해서라도 저들에게서 멀어지고 싶으니까. 나는 두 번 다시 저들과 만나고 싶지 않소. 으으…….”

추공이 치를 떨었다.

다른 낭인들도 공감이라는 듯 반대하지 않았다.

다음 날 아침.

연적하와 심양각은 느지막이 식사를 하고 신흥반점을 나섰다.

남양에서 가까워서 그런지 오가는 사람 중에 낭인이 꽤 보였다.

관도를 따라 걷던 연적하가 입을 열었다.

“남양상방이면 언젠가 만났던 것 같은데. 맞지?”

“제가 입산하기 전의 일이라 잘 모르겠습니다. 총대주가 화산파 제자인 경천검객 이무량이라지요?”

“그래, 이제 기억이 난다. 경천검객. 내가 실수로 양쪽 팔을 자를 뻔했었지. 그때만 해도 힘 조절이 전혀 안 되던 때라서.”

“그런 일이 있었습니까? 운이 좋은 사람이로군요.”

“그래도 약속은 잘 지켰던 것 같아. 다시 산채에 덤비지 않은 걸 보면
 글쓴이 : 옥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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