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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170 작성일: 23-11-04 02:22
776장. 인류의 운명 (18)
문을 열고 나왔다.
나오자마자 내 품으로 날아온 김현아. 아니 그 누나.
“고마워.”
누나는 웃으며 말했다.
“그래.”
“반말?”
“뭐.”
“풉. 귀엽네.”
누나는 내 뺨을 쓰담쓰담하며 말했다.
“괜찮아?”
난 누나를 쳐다보며 물었다. 어디 뭐 다친 거 같지는 않다.
“나 걱정해 주는 거야?”
“이렇게 오랫동안 쳐다보고 있기는 또 처음이군.”
“그래서. 반했어?”
“아니. 비켜.”
난 누나를 옆으로 밀치며 말했다.
“상남자 다 됐네?”
“원래 상남자였어.”
그리고 난 저기 보이는 지옥의 군주에게 다가가기 시작했다. 웃으며 날 쳐다보고 있는 지옥의 군주.
“같이 생겼네.”
난 지옥의 군주를 보며 말했다.
“뭔가 많이 달라진 거 같은데 진서준.”
지옥의 군주가 웃으며 말했다.
“응. 많이 달라졌어.”
“그니깐. 여기 전체가 니 공간이 된 거 같네?”
“맞아.”
난 웃으며 말했다.
“니 자신을 이겼구나.”
“잘 아네.”
“오호. 그럼 여기서 너랑 싸우면 내가 불리할 거 같은데.”
“맞아.”
“그럼 나갈게 빠이.”
지옥의 군주는 손을 살랑살랑 흔들더니 그대로 사라져버렸다. 내 의지에서 빠져나간 것이다.
“나도 나갈래.”
누나도 손을 흔들더니 그대로 사라져버렸다.
그리고 난 소운을 쳐다봤다. 대자로 뻗어있는 소운.
“괜찮냐?”
난 소운을 쳐다보며 물었다. 이어 소운 주변에서 흰색 거미줄들이 나타났고, 소운을 부드럽게 감싸기 시작했다. 소운을 치료하기 시작한 것이다.
“육체를 벗어날 수 있겠나 진서준.”
소운이 물었다.
“나 자신을 이겼는데. 당연히 벗어날 수 있겠지.”
난 웃으며 말했다.
“육체의 영혼화가 되는 것인가.”
“훗.”
“처음 본다. 전설로만 들었지.”
“내가 전설이다.”
난 웃으며 말했다.
“그래도 방심하지 마라. 녀석은 너무 강하다.”
“알아.”
“그래도 다행이네. 그 누나라는 존재가 우릴 다같이 베어버리려 했는데. 그러지 않아도 되니.”
“죽음이 두려웠나 소운.”
“죽음은 두렵지 않지. 소멸될까 두려웠다.”
“소멸이라.”
그리고 난 다시 소운을 쳐다봤다.
“소멸을 믿나.”
“오직 아버지만이 알고 계시겠지.”
소운이 말했다.
그래. 영혼 상태에서 한 번 더 죽게 되면 소멸이 되는 것인가. 라는 것에 대한 답은 아무도 모른다. 오직 아버지만이 알고 계실 거다.
“푹 쉬어라.”
“그래.”
그리고 소운은 눈을 살며시 감았다. 그리고 난 하늘을 올려다봤고, 눈을 살며시 감았다. 내 육체에서 벗어날 것이다. 아니, 육체가 곧 귀신이 될 것이다.
***
난 다시 눈을 떴다. 성공했다. 육체의 영혼화가 된 것이다.
그리고 이런 날 놀란 눈으로 보고 있는 지옥의 군주. 녀석은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경악에 경악을 거듭하고 있었다.
“내 영혼이 육체밖으로 나왔는데. 아니 육체가 곧 영혼이 되었는데. 이제 어떡하냐 너.”
난 웃으며 말했다.
“놀랍군...”
지옥의 군주는 감탄하며 말했다. 그리고 이어 말했다.
“근데 폭주는 안 하는군.”
“할 거 같은데 억제하고 있는 거야.”
난 웃으며 말했다. 온몸이 달아올라 있는 상태다. 이성을 잃을 거 같다. 그러나 힘겹게 컨트롤 하고 있는 중이다.
“어떻게 저런 괴물이 태어났을까.”
지옥의 군주가 또 한 번 온라인홀덤 감탄하며 말했다.
“나도 모르지. 왜 내게 이런 능력이 주어졌는지.”
글쓴이 :
이필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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